K 현대미술관, 필립할스만 전시를 보고 완전 실망하다.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K 현대미술관에 방문했습니다. 무려 20000원짜리 전시라 잔뜩 기대했건만, 가득한 실망만 안고 돌아온 후기를 말씀드립니다.

작품 수준

작품 자체는 굉장히 우수한 듯합니다. 중간에 들어가 도슨트 설명을 짧게 들을 수밖에 없었지만, 필립 할스만이 의도한 바를 정말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다 저작권만 있는 복제 작인 데다가 실물로 볼 만한 옛날 잡지 한 장, 필름 한 장 없이 꾸며진 것은 너무나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사진 촬영조차 한정적이라니. 체험 존 하나 없다니. 20000원이라는 돈이 아까웠습니다.

내실 있는 전시장으로 거듭나길.

전체적으로 여기 k 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들이 실망이라는 평을 많이 봤습니다. 작품 수준이 아쉽다면 도슨트 프로그램이 다채롭거나, 직원이 친절하던가, 적어도 굿즈는 만족스러워야 하지 않을까요.